지난달 10일 서울 훈련원공원에서 열린 제95주년 6·10만세운동 기념식에서 김부겸 국무총리가 기념사를 하고 있다.

제95주년 6·10만세운동 기념식이 지난달 10일 오후 서울 중구 훈련원공원에서 열렸다.

1919년 3·1운동, 1929년의 학생항일운동과 함께 일제 무단 통치에 맞선 3대 독립운동으로 평가받고 있는 6·10만세운동은 지난해 국가기념일로 지정됐고, 올해 처음으로 정부 주관 기념식을 개최하게 됐다.

‘모두의 만세! 완전한 희망이 되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기념식에는 독립유공자와 유족, 정부 주요인사, 기념사업회 회원, 학생, 시민 등 9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김부겸 국무총리는 기념사를 통해 “6·10만세운동은 3·1운동, 학생독립운동과 더불어 일제강점기 동안 유구하게 이어진 우리의 민족혼을 보여주는 독립운동의 역사”라고 말하고 “6·10만세운동은 이념을 초월한 민족의 항거이자 당시 분열됐던 세력들도 이날만큼은 조국의 독립을 위해 이념의 벽을 뛰어넘어 한마음이 됐다”며 운동의 의미를 부여했다.

김 총리는 이어 “문재인 정부는 그동안 ‘역사를 잃는 것은 민족의 뿌리를 잃는 것’이라는 신념하에, 독립운동가들의 정신과 뜻을 기리기 위해 최선을 다해 왔다”면서 “선열들 앞에 부끄러운 후손이 되지 않기 위해 국민 화합, 민족 화해, 인류 전체의 번영을 위해 정부와 국민이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를 위해 김 총리는 “(국민 화합을 위해)우리 사회의 지도자들부터 반성하고 성찰하면서 우리 선열들이 어떻게 세우고 지킨 나라인지, 가슴에 손을 얹고 통절하게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라며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한반도의 평화를 앞당길 수 있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민족의 화해를 흔들림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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