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군 참전의 날을 앞두고 6·25전쟁으로 맺어진 소중한 인연을 미래세대로 계승하고, 함께 평화로운 미래를 열어가기 위한 ‘2021년 유엔참전용사 후손 평화캠프’가 지난달 19일부터 30일까지 열렸다. 온라인으로 열린 올해 평화캠프에는 해외에 거주하거나 국내 체류 중인 참전용사 후손과 우리나라 대학생 등 13개국 90여 명이 참가했다.

19일 열린 발대식에서는 국가보훈처 이남우 차장 등 관계자와 캠프참가자가 참석한 가운데 대표 선서 등의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21일 토크 콘서트는 ‘유엔참전용사 후손이 바라본 대한민국’을 주제로 한국사 전문 강사인 최태성 강사가 진행을 맡았다. 참가자들은 패트릭 윌리엄 오코너 캐나다 참전용사의 시를 낭독하고, 6·25전쟁에 참전했던 각각의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이야기를 발표하며 함께 평화의 가치를 되새겼다. 특별게스트로 참가한 100세 고령의 필리핀 참전용사 막시모 푸리시마 영 소령은 “진정한 자유는 진실에서 비롯되며, 여러분에게는 영향력이라는 무기가 있다”면서 “여러분이 가진 영향력과 시간을 활용해 조국을 위한 더 나은 미래와 평화를 만들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22일부터 24일까지 이어진 평화 여행에서 참가자들은 온라인으로 의미 있는 역사적 장소를 탐방한 후 관련 그림과 글, 노래와 악기 연주, 영상 등을 제작해 제출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해외 참가자들은 자국의 유엔참전용사를 기리는 특별한 장소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캠프 참가자들은 “언어와 국적은 다르지만 유엔참전용사 후손들과 대한민국의 대학생들 모두 평화를 염원하는 마음만은 같다”면서 “이번 캠프에서 6·25참전용사 후손들은 하나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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