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7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6·25전쟁 정전협정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식에서 뮤지컬 배우 김소현, 손준호, 유엔참전국 청소년 평화캠프 참가자들이 기념공연을 하고 있다.

황교안 총리 기념사 "강력한 안보태세로 국민 안위와 생명 지킬 것”

'정전협정 63주년 및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식’이 지난달 27일 오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재방한 유엔참전용사, 참전용사 후손, 참전국 외교사절 등 3,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국가보훈처는 ‘함께 지켜온 정전협정 함께 나아갈 통일한국’을 주제로 열린 이날의 정부기념식과 함께 참전용사들이 참석하는 감사만찬, 참전국 현지 위로·감사행사 등 국내외에서 혈맹과 우의를 다지는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이날 기념식에서 “북한은 지금 대남 선전선동과 사이버 공격 등을 통해 남남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최고의 안보역량은 바로 국민통합에서 시작된다”고 말했다.

황 총리는 “정부의 확고한 안보태세와 함께 우리 국민의 굳건한 안보의식이 매우 중요한 때”라며 “오늘 이 자리가 국가안보를 위해 온 국민이 대동단결하는 새로운 계기가 되기를 기원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총리는 “최근에도 북한은 4차 핵실험에 이어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 무모한 도발을 계속하고 있으며 얼마 전에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우리의 항구와 비행장에 대한 선제타격 훈련이라고 공공연히 위협했다”고 말하고 “정부는 6·25전쟁의 뼈아픈 교훈을 영원히 기억하면서 강력한 안보태세를 구축하여 어떠한 경우에도 국민의 안위와 생명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는 우리의 물샐 틈 없는 안보태세와 유엔과 6·25 참전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하게 대응해나갈 것”이라며 “북한이 핵무기를 스스로 포기하고 진정한 변화와 개혁의 길로 나오는 그날까지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황 총리는 “6·25전쟁에 참전했던 90만 명의 국군과 195만 명의 유엔군을 평화 수호의 영웅으로 생각하며, 정부는 참전용사 여러분의 헌신을 기리고 명예를 더욱 드높이는 데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하고 “정부는 참전용사 여러분 한분 한분의 고귀한 정신이 자자손손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보훈정책을 추진하는 한편 특히 해외 참전용사들의 방한 초청 등을 통해 6·25 참전국들과의 우호협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 참석한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 겸 유엔군사령관은 인사말을 통해 “정전협정은 휴전을 유지하고 안정을 보존하기 위한 도구로 지속돼왔다”며 “특히 전쟁이라는 비극이 재발하지 않도록 지침을 제공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63년 전 서명된 정전협정은 평화를 목표로 하는 정치적 합의를 통해 3년간의 유혈사태에 마침표를 찍음으로써 전 세계에 안도감을 줬다”며 “불행히도 정치적 타협을 통한 평화체제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적대적 상황도 재발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브룩스 사령관은 “대한민국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희생하고 헌신한 수많은 분들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하고 “오늘 정전협정의 성공을 기리는 가운데 우리는 정전협정의 탄생을 가능하도록 한 모든 이들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의 워싱턴DC와 런던 등의 참전국 현지에서도 각각 정전협정 기념행사 등이 다양하게 열렸다.

▲ 지난달 27일 서울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정전협정 및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식에서 황교안 국무총리와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등 참석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있다.

1953년 7월 27일은 6·25전쟁 3년여 만에 정전협정이 체결된 날로, 정부는 해마다 기념행사를 열어왔다. 정부는 2013년부터 이날을 국가기념일로 공식 제정하고 ‘정전협정 및 유엔군 참전의 날’로 기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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