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를 하다보면 현대인들은 ‘무엇을 먹으면 좋은가’에 관심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건강을 위한 올바른 식사법은 어떠한 것일까요? 이번에는 모두 알고 있는 것 같지만 막상 정확히 알지 못하는 ‘건강한 식사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찬 음식, 자극적인 음식 피해야

사실 음식은 약과 달리 편식만 하지 않는다면 본인의 입맛에 맞춰 골고루 드시면 좋습니다. 특별히 당뇨나 중병이 없다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게 골고루 먹고 자기 입맛에 맞춰 맛있게 드시면 됩니다.

다만 골고루 드시되 꼭 피해야 할 음식들이 있습니다. 우선 차가운 음식은 가급적 적게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차가운 음식은 인체의 내장 기능을 저하시키므로 기혈의 운행상태가 나빠져서 계속 먹으면 한의학적으로 ‘담음(痰飮)’이라고 부르는 비정상적인 체액이 생기기 쉽습니다.

너무 자극적인 음식도 좋지 않습니다. 이런 음식을 많이 드시면 원기(元氣)가 손상돼 체력이 떨어지고 건강을 잃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얼굴이 붉은 사람은 너무 뜨겁거나 매운 음식은 가급적 적게 드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평소 물을 자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물은 우리 몸의 4분의 3이상을 차지하며 혈액순환을 돕고 영양소와 산소를 공급하는 중요한 물질입니다. 물을 많이 마시면 체내에 쌓인 독소를 배출해주고 식욕을 억제해 과식을 방지합니다. 체내 건조함을 막아 피부개선에도 효과적입니다.

 

과유불급, 과식 않는 습관 중요

그런데 사실 무엇을 먹을까보다 더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바로 ‘어떻게 먹는가’입니다. 현대의 많은 성인병들이 잘못된 식습관에 기인하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그럼 어떻게 먹는 것이 건강한 식습관에 해당될까요?

우선 아침에는 든든하게 잘 챙겨 먹고 저녁에는 조금 가볍게 식사하는 것이 좋습니다.

동양에는 ‘조반석죽(朝飯夕粥)’ 이라는 말이 있고 서양에는 ‘아침은 황제처럼 저녁은 거지처럼 먹으라’는 속담이 있는데 동서양 모두 비슷한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꼭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둘째, 식사는 되도록 천천히 씹어서 여유 있게 먹는 것이 좋으며 식후에 바로 눕거나 일을 하면 좋지 않습니다. 식사 후에 계속 눕거나 바로 일을 하게 되면 소화장애가 잘 발생하고 건강도 점차 약해질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가급적 과식하지 않아야 합니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과거에 없는 성인병들이 최근에 현대인들을 괴롭히는 것을 생각해보면 과식하지 않는 식습관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정보견 광주보훈병원 한의과장, bimok7@bohun.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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