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이 지난달 27일 울릉군 석포마을에 건립된 독도의용수비대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해 관계자들과 기념관을 관람하고 있다.

독도의용수비대의 헌신을 기리고 국토수호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독도의용수비대기념관 개관식이 지난달 27일 오후 울릉도 신축 기념관 앞 호국광장에서 개최됐다.

독도의용수비대기념사업회(회장 김종성) 주관으로 열린 이날 개관식에는 피우진 국가보훈처장, 김관용 경상북도지사, 최수일 울릉군수를 비롯한 각계 인사들과 생존 독도의용수비대원, 유가족, 시민 등이 참석했다.

이날 피우진 처장은 기념사를 통해 “독도의용수비대의 헌신이 있었기에 지금 우리들이 태극기가 휘날리는 독도에서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마음껏 노래할 수 있다는 것을 우리 모두가 기억해야 할 것”이라며 “앞으로 기념관이 독도수호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하여 독도의용수비대의 위업이 더욱 널리 알려지기를 바라며, 특히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이곳에서 나라사랑 정신과 평화의 소중함을 깊이 새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개관과 함께 일반인에게 공개된 기념관은 국고 129억 원을 투입해 울릉군 북면 천부리 석포마을 일대 약 2만 5,000㎡의 대지에 지상 2층 2,100㎡ 규모로 지어졌다. 기념관은 울릉도에서도 경관이 뛰어나고 독도를 육안으로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에 세워졌는데, 건물 외관은 독도의 동도와 서도를 형상화한 모습이며 상설전시실, 기획전시실, 1950년대 독도 모형, 영상실, 체험관 등으로 구성됐다.

야외에는 망원경으로 독도뿐 아니라 주변 경관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는 독도전망대와 호국광장이 조성돼 있고, 야영장도 함께 갖추고 있어 청소년 체험학습 프로그램 등의 교육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다.

독도의용수비대는 1953년 4월 20일부터 1956년 12월까지 독도에 침입하는 일본 어선과 순시선에 맞서 독도를 지켜 낸 순수 민간 조직이다.

고(故) 홍순칠 대장을 비롯한 독도의용수비대원들은 무기와 장비를 스스로 마련하고 마실 물도 없는 독도로 달려가 3년 8개월 동안 독도를 지키며 국립경찰에 수비업무와 장비를 인계할 때까지 독도에 대한 영토주권을 단절 없이 지켜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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