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5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68주년 6·25행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와 참석자들이 함께 6·25의 노래를 부르고 있다.

6·25전쟁 제68주년 중앙행사가 지난달 25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희생으로 지킨 대한민국,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국내외 6·25참전유공자와 참전국 주한 외교사절, 정부 주요인사, 각계대표, 시민·학생 등 5,0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 시작과 함께 ‘영웅들의 개선’이라는 이름으로 6·25 당시 나라를 구한 참전유공자와 참전부대기가 입장하는 장면은 참전유공자의 희생과 헌신을 상징하는 의미로 진행돼 참석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특히 기념공연에서는 조국이 위기에 처해 있을 때 군인 신분이 아님에도 나라를 위해 기꺼이 전장에 뛰어 들었던 여군의용대, 학도병, 노무부대원 등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던 6·25의 숨은 영웅들을 조명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행사 기념사를 통해 “(전쟁으로 인해) 아무 것도 남지 않은 절망의 땅에서 마침내 ‘한강의 기적’을 이루며 세계 10위권의 경제역량을 키웠고,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세계에 자랑할 만한 민주주의를 실현했다”며 “대한민국의 이런 놀라운 발전은 참전용사 여러분의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고, 대한민국과 국민은 여러분의 숭고한 희생을 결코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총리는 “정부는 참전용사 여러분을 예우하는데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생존해 계신 참전유공자를 한분이라도 더 찾아 모시고, 전사자 유해를 찾아 정중히 안치해드리는 일도 북한과 협력하며 서두르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이 총리는 “작년 말까지 전쟁의 불안이 감돌던 한반도에 이제는 항구적 평화정착이 모색되고 있다”고 말하고 “이렇게 기적처럼 찾아온 평화의 기회를 정부는 반드시 살려나가겠다. 어떠한 난관이 생기더라도 신념과 끈기를 가지고 한반도 평화정착과 민족 공동번영을 향해 직진하겠다”면서 “평화와 번영이야말로 국내외 참전용사 여러분의 헌신에 대한 최고의 보답”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총리는 “그러나 정부의 이러한 평화 노력도 튼튼한 안보위에서만 가능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우리는 국가안보에 한 치의 소홀함도 생기지 않게 할 것임을 지금 다짐하고 있으며, 그런 바탕위에서 우리는 국제사회와 협력하며 평화와 번영의 길을 굳건히 걸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6·25지방행사는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를 비롯해 전국 218개 지역에서 지자체 또는 6·25참전유공자회 주관으로 일제히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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