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보훈가족 여러분, 2021년 희망찬 새해가 밝았습니다.

2020년은 저희 재일학도의용군들이 6·25전쟁에 참전한지 70년이 되는 해였습니다. 70년이라는 세월 속에서 저희 노병들은 하나 둘씩 사라져 갔습니다. 우리의 기억도 사라져 가기에 지난해에는 2002년에 발간된 ‘재일동포 6·25참전사’를 ‘재일학도의용군 6·25전쟁 참전사’로 재발간하여 대학도서관을 시작으로 전국 도서관에 배포하였습니다. 비록 육체는 언젠가 사라진다 할지라도 누구보다도 조국을 사랑하고 그 애국심을 실천으로 옮겼던 우리의 애국정신과 호국정신은 결코 사라지지 않고 이 책에 고스란히 남아 후세에 길이 전해질 것입니다.

코로나19의 유행으로 본부에서는 참석을 못하였지만 83명의 동지들이 희생된 ‘장진호전투 전사자 추모위령제’를 일본 동경에서 성대하게 거행하였으며, 일본에 남아 있는 유족들을 위로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였습니다.

우국충정의 본보기인 재일학도의용군동지회의 참전기인 ‘조국이 부른다’를 초등학교 교과서에 재수록하여 다음 세대들에게 과거를 통해 애국심을 배우고 남북 평화의 시대에 걸맞는 인재가 되도록 교육하는 일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국가보훈처의 지원이 필요하며 이 사업이 성사되도록 우리 단체는 적극 노력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우리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국가유공자로서의 위상을 높여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는 위기 앞에서 더욱 강해지는 민족입니다. 힘을 합쳐 극복해내지 못한 위기는 없었습니다. 21세기 최악의 비극이라 불리는 코로나19 위기도 결코 예외일 수 없을 것입니다.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저작권자 © 나라사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