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자율주행 스마트 휠체어 시연회에서 국가유공자 이지훈씨가 시연을 위해 자율주행 휠체어에 오르고 있다.

국가보훈처가 중상이 국가유공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개발중인 자율주행 스마트 휠체어를 연말부터 시범 공급하기로 했다.

보훈처는 지난달 28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자율주행 스마트 휠체어’ 지원을 위한 시연회를 개최했다.

이날 시연회에는 황기철 보훈처장, 여준구 한국로봇융합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

시연회에서 선보인 자율주행 휠체어는 기존 전동 휠체어와는 달리 전방과 후방에 레이더 센서가 부착돼 보행자와 장애물 등을 자동으로 감지하고, 인공지능(AI) 센서를 통해 제동과 장애물 회피 등 능동주행이 가능하다.

이날 시연회에서는 자율주행 휠체어에 대한 소개, 목적지 이동·장애물 앞 정지·능동주행 등을 시연했으며, 실제 탑승해본 국가유공자의 의견과 소감을 청취했다.

시연에는 2010년 군 복무 중 장갑차 훈련 중 사고를 당해 양쪽 하지를 절단하는 상이를 입은 국가유공자이자 2018년 평창 패럴림픽 아이스하키 선수로 활약했던 이지훈 씨가 참여해 “세계 선수권 대회 등에 참가하기 위해 전동 휠체어를 이용할 때가 많은데 이번 자율주행 스마트 휠체어가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보훈처는 이번 시연회에서 선보인 자율주행 휠체어를 연말까지 한국로봇융합연구원과 연구·개발을 거쳐 국가유공자에게 시범 공급할 예정이다.

황기철 보훈처장은 인사말을 통해 “나라를 위해 헌신한 국가유공자들을 위해 과학기술을 활용한 첨단 보철구를 제공할 수 있어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국내연구기관이 보유한 원천기술을 활용해 상이 국가유공자들의 일상이 더 나아질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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